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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MLB, "아버지도 나도 울어"… LG 떠난 켈리, 첫 MLB 세이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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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5:02 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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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케이시 켈리가 성공적인 미국 복귀 무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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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이던 켈리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깜짝 콜업됐다.


켈리는 이날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8대2로 앞선 7회말 켈리는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신시내티의 10대2 승리에 기여했다. 8회 말엔 피츠버그 배치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하기도 했다. 마지막 3이닝을 책임진 켈리는 MLB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미국 AP통신도 켈리의 첫 세이브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켈리는 콜업 전날 트리플A 루이빌 베츠에서 경기를 마친 뒤 감독이자 아버지인 팻 켈리의 호출을 받았다. "토요일(한국은 25일 일요일)에 뭐 할 거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켈리는 "내일 트리플A에서 선발 던져야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을 전했다. 갑자스런 소식에 켈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나와 아버지는 몇 초 동안 서로를 바라봤다. 그러다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고 덩달아 나도 울었다"며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켈리의 복귀전은 지난달 20일 LG트윈스 소속으로 두산 베어스전에서 고별식을 치른 뒤 36일 만이다.


켈리는 "한 달 동안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며 모든 걸 받아들이기 위해 애썼다"며 "내가 메이저리그에 계속 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도 "켈리가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우리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LG에서 6시즌 동안 73승 48패 평균자책점(ERA) 3.31을 기록했던 켈리는 부상으로 헐거워진 LG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구단과 결별했다.


LG에서 방출된 켈리는 현역 연장을 결심했다. 이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트리플A 루이빌 베츠에 배정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2000승 경력을 자랑하는 아버지 팻 켈리 감독과 한솥밥을 먹어 화제를 모았다. 트리플A에서 2경기를 선발로 나서 8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빅리그에 콜업됐다. 6년 만의 MLB 복귀전에서 첫 세이브 감격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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