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1882년 토트넘 창단 이래 최초' 손흥민, 또 역사 썼다...'70-70' 대기록 달성→PL에서도 역대 1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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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살아있는 전설이다.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입스위치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3년 12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순위표에서는 승점 33(10승 3무 13패)으로 12위 자리를 지켰다. 18위 입스위치는 승점 17(3승 8무 15패)에 머무르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이날 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고, 74분간 피치를 누비며 2도움을 올렸다. 일주일을 푹 쉰 덕분인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입스위치 수비를 휘저었다.
선제골도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그는 전반 18분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특유의 양발 스텝오버로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브레넌 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발만 갖다 대면 득점할 수 있는 완벽한 도움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에도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존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는 이후로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되기 전까지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활약했다. 토트넘은 여기에 후반전 나온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까지 묶어 4-1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날 도움을 2개 추가하며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과 강행군 일정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프로 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올린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앞서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도 골과 도움 둘 다 10개 이상 적립한 바 있다.
더불어 손흥민은 PL 통산 70-70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는 PL 기준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 71도움을 터트렸다. 이는 역대 11번째 기록. 다시 한번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겨넣은 손흥민이다.
지금까지 PL에서 70골 7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6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2골 85도움), 케빈 더 브라위너(70골 118도움) 10명뿐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어시스트 기록도 새로 썼다. '스퍼스 글로벌'은 "손흥민은 PL에서 7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기준 70개 이상을 달성한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손흥민보다 많은 리그 도움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2위는 67도움을 올린 대런 앤더튼, 3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62도움)이다. 이제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추가하는 도움 하나하나가 토트넘의 새로운 역사인 셈.
손흥민의 이번 활약은 최근 쏟아지던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는 점에서 더더욱 반갑다. 그가 한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영국 언론은 물론이고 제이미 레드냅과 제이미 오하라 등 토트넘 출신들까지 달려들어 손흥민을 깎아내렸다. 심지어는 주장 자격이 없다며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는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란 방출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체력을 충전한 뒤 경기장 위 실력으로 증명한 손흥민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전반전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홋스퍼 HQ' 역시 "손흥민은 헌신과 끈기의 상징이다. 그는 토트넘에 기여한 바를 고려할 때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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