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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잠실벌 뒤덮은 '이승엽 나가', 본질 놓친 맹목적 OUT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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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03:33 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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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과 현실 괴리' 윈 나우 방향성도 문제

 KBO, 잠실벌 뒤덮은 '이승엽 나가', 본질 놓친 맹목적 OUT 옳은가…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24년 두산 베어스는 끝내 용두사미로 끝났다. 전반기 초반 한 때 1위 자리까지 넘봤던 두산은 후반기 5강 탈락 위기에도 몰렸다. 가까스로 4위 자리를 사수했지만,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업셋 허용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두산에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종료 뒤 이승엽 감독을 향한 현장의 원성도 피할 수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종료 후 일부 두산 팬은 잠실야구장 중앙출입구 인근에 모여 이승엽 두산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승엽 나가!"를 외치는 원색적인 구호도 있었다. "이승엽 나가"를 외친 팬들의 숫자는 200여 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잠실구장 안에 있던 선수단과 코치진에도 이 소식이 들렸을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굴욕과 슬픔 속에서 두산의 2024시즌이 끝났다. 


과연 이승엽 감독이 오롯이 모든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하는 존재일까. 이 감독은 올 시즌 비교적 강한 스몰볼 경향과 시즌 내내 이어진 불펜 과부하 현상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작전을 펼치는 동시에 선발 투수 퀵 후크와 불펜 조기 투입 경향을 시즌 내내 이어가는 건 분명히 지적할 만한 요소였다. 결과적으로 불펜진 과부하 현상이 발생했다. 올 시즌 리그 불펜 이닝 1위(600.1이닝)과 더불어 2연투 숫자 리그 2위(140차례), 멀티 이닝 숫자 리그 3위(144차례)에 위치했다. 


고졸 신인 데뷔 시즌에 나선 김택연을 40~50이닝 사이로 이닝 관리를 하려던 계획도 결국 어그러졌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으면서 강제 관리가 됐지만, 김택연은 데뷔 첫 시즌부터 60경기-65이닝 소화로 쉽지 않은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거기에 좌완 필승조 역할을 유일하게 맡았던 이병헌은 시즌 77경기 등판으로 노경은(SSG 랜더스)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등판 공동 1위에 올랐다. 


결국, 후반기를 지날수록 전반적인 팀 경기력이 떨어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에서 그나마 시즌 동안 가장 빛났던 불펜진이 버텼지만, 팀 타선이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과 함께 가을야구에서 허망하게 퇴장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이 오롯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일부 팬의 요구대로 혼자서 나가면 두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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