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FC, “언더독의 반란 일으킬 것”…윤창민, UFC 향한 집념과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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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페더급 강자로 손꼽히는 윤창민(31·하바스MMA)이 마침내 UFC 등용문에 섰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세에 종합격투기(MMA)에 인생을 바친 그는 이제 꿈에 그리던 옥타곤 입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22~23일 개최되는 ‘로드 투 UFC 시즌4’ 8강전에서 일본 강자 아오이 진과 맞붙는 윤창민은 담담하지만 단단한 의지로 “이번에도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창민은 현재 MMA 전적 7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며, 아시아의 메이저 단체인 원챔피언십에서 7승 2패의 성적을 쌓았다. 원챔피언십은 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몰리는 무대로, 그가 싸워온 상대의 레벨이 결코 낮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런 윤창민에게 UFC 진출을 향한 기회가 열린 것이다. ‘로드 투 UFC’는 각 체급별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되며, 우승자는 UFC와 공식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는다.
최근 인터뷰에서 윤창민은 “모든 경기는 내 인생에 소중하다. 특히 작년 12월 ZFN 대회에서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직접 경기를 지켜봐 더 특별했다”고 회상하며, “항상 목숨을 걸고 싸운다. 이번 대회도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ZFN 02에서 박찬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친 경기를 펼쳤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인 아오이 진은 14승 1무 5패의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일본 내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 강자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아오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윤창민은 “내가 져보기 전까지는 절대 지지 않는 줄 알았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며 “아오이 진도 좋은 선수지만, 나는 그와 상성이 맞다고 본다. 내 스타일을 무력화시키는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는 그래플링이라는 활을 가진 선수다. 누가 더 영리하게 싸우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전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윤창민에게 있어 UFC는 단순한 꿈이 아니라, 오랜 시간 간직해 온 목표다. 이 꿈에 더욱 동기를 불어넣는 것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레전드’ 김동현과 팀 동료 고석현의 존재다. UFC에서 13승을 기록한 김동현은 윤창민이 MMA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영향을 받아온 인물이며, 고석현은 지난해 UFC와 계약하며 데뷔를 앞두고 있는 후배다.
“석현이가 UFC 계약할 때 옆에서 보며 부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해온 친구였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창민은 고석현의 입성이 자신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동현이 형은 매일 오전 운동에 함께해 주며 직접 파이팅을 넣어준다. 그 덕에 더 힘이 난다. 꼭 UFC에 가서 선배의 뒤를 잇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대 초반부터 격투기에 모든 것을 걸어온 그는 “내가 질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난 그런 시선을 즐긴다. 조용히 준비하고, 아무도 모르게 강해져 왔다. 잡초 같은 근성으로 끝까지 버텨서 반드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창민에게 로드 투 UFC는 단순한 무대가 아니다. 그것은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전이며,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이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무대다. 언더독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그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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