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리에A, 경기 도중 ‘풀썩’ 쓰러지더니…“선수들도 충격” 피오렌티나 보베, ‘의식불명’ 비상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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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망주’ 에도아르도 보베, 인터밀란전서 쓰러져 긴급 후송...“24시간 내 재검진 예정”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 도중 피오렌티나의 에도아르도 보베(이탈리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비상 사태가 벌어졌다.
2024년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는 피오렌티나와 인터밀란의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탈리아 축구 유망주인 보베는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15분쯤 보베는 축구화 끈을 묶기 위해 몸을 굽혔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보베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팀 동료들은 물론, 인터밀란 선수들도 보베에게 달려가 선수를 둘러싸고 보호했다. 의료진은 빠르게 경기장에 들어가 긴급 조치를 취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충격을 받은 팬들과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피오렌티나와 인터밀란의 경기도 중단됐다. 경기 중단 결정에 대해 주세페 마로타 인터밀란 회장은 “축구는 하나의 커뮤니티”라며 운을 뗐다. 마로타 회장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도움을 주려고 했다. 경기 중단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보베의 쾌차를 바랐다.
바로 인근 카레지 대학 병원으로 이송된 보배는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피오렌티나 측은 “보베가 진정제를 투여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라며 선수의 상황을 알렸다. 이어 “보베는 안정된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심장 및 신경계 검사를 받았다. 첫 번째 검사에선 중추신경계 및 심호흡계 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구단은 “보베는 24시간 내로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 밝혔다.
2002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인 에도아르도 보베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촉망받는 유망주다. 향후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필요한 자원으로 꼽히는 보베는 올 시즌 AS로마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돼 14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보베의 소식이 전해지자 원소속팀 AS로마를 비롯해 유벤투스, 나폴리 등은 보베의 쾌유를 비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축구 선수들이 경기 중 심장 이상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는 종종 벌어지고 있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어 축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심장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에릭센은 지금도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컵 준결승에서는 마크 비비앙 푀(카메룬)가 후반 26분께 콜롬비아 선수와의 아무런 접촉 없이 그라운드 위로 쓰러졌다가 그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포르투갈 벤피카 소속 공격수 마클로스 페헤르(헝가리)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고, 2007년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안토니오 푸에르타(스페인)는 경기 도중 쓰러졌다 일어났지만 결국 병원에 후송된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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