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WS 사상 첫 끝내기 만루포라니…'부상 투혼' 다저스 주전 1루수,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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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다저스의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잭 플래허티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6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투런포를 맞았으나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앤서니 반다(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브루스다 그라테롤(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알렉스 베시아(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마이클 코펙(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블레이크 트레이넨(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리먼은 공 1개 만에 양키스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증명했다. 코르테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치열했던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리먼의 홈런 전까지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27.1%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역사상 끝내기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프리먼은 3루타 1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프리먼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단일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친 선수는 1920년 월드시리즈 5차전 엘머 스미스, 2007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마쓰이 가즈오 단 두 명뿐이었다.
프리먼은 지난달 말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고, 포스트시즌 기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14타수 4안타),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18타수 3안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많은 다저스 팬들은 프리먼의 홈런을 보며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부상을 안고 있던 커크 깁슨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1차전을 잡은 다저스는 4승1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프리먼의 타석을 앞두고 현지 중계방송사는 깁슨의 유니폼을 입은 다저스 팬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36년 전처럼 프리먼이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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