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결국 감행? “문체부 반대에도 사실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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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공정위에 심사 자료 제출→승인 요청...끝내 3선 도전에 박차 가한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2024년 10월 30일 체육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 절차는 3선 도전을 위해 필요한 선결 조건이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는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연임 도전이 가능한 예외 규정이 존재한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돼 체육회 수장에 올랐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이로써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기흥 회장이 3선 도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포츠공정위 심사 자체가 세번째 선거 출마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풀이가 나온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3연임 후보자 심의 기준은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다. 이에 일각에서는 심의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열리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이기흥 회장이 스포츠 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오는 11월 20일부터 직무 정지 상태로 선거에 대비하게 된다. 체육회 공정위는 이기흥 회장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 3선 도전을 표명한 종목 단체 회장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소위원회를 개최해 1차 심사를 거친 뒤, 11월 12일 전체 회의에서 이들의 선거 출마 적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주무 부처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유인촌 장관 등 문체부 고위층들은 체육회에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라고 권고하면서 이기흥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문체부는 또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청탁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김병철 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3선 연임 심사 이후 함께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이들과 골프를 치지는 않았지만 당시 자리에는 함께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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