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L, '씨름 농구' 발언 삼성 김효범 감독, 70만원 제재금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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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하는 농구’라는 발언으로 판정에 불만을 터뜨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이 제재금 70만원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27일 SK에 73-76으로 패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효범 감독은 코피 코번이 28분 31초를 뛰고 자유투를 4개밖에 얻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이같이 발언했다. 외국인 센터 코피 코번이 SK의 육탄 수비에 당하고도 파울을 많이 얻지 못하자 나온 발언이었다.
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된 지난 29일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
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
이후 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으나, KBL은 김 감독의 공개적인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제재금 70만 원을 부과했다.
한편 KBL은 최근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경기 도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TV로 중계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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