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소식, ‘첼시 에이스’ 콜 팔머, 유럽대항전 ‘명단 제외’ 진짜 이유…“무례하고 미친 결정” 현지 반응 > 스포츠뉴스

콜 팔머, ‘유리몸’ 리스 제임스도 들어간 컨퍼런스리그 명단 제외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에이스 콜 팔머(잉글랜드)가 유럽 대항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4년 9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선(The Sun) 등 유럽 현지 매체는 “첼시가 믿을 수 없는 미친 결정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선 5일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총 27명의 이름 중에는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 합류한 페드로 네투와 주앙 펠릭스, 제이든 산초 등이 모두 포함됐다. 명단에는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 중인 리스 제임스를 비롯해 미래가 불투명했던 카니 추쿠에메카, 체사레 카사데이 등의 이름도 올랐다.

다만 콜 팔머와 웨슬리 포파나, 로메오 라비아, 벤 칠웰, 다트로 포파나는 명단에서 빠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웨슬리 포파나와 라비아는 각각 전방십자인대(ACL),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명단 제외됐다. 칠웰과 다트로 포파나는 이적 시장이 아직 진행 중인 리그로 임대 및 이적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에이스 팔머에 대해서는 “관리 차원”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현지 언론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첼시는 이번 시즌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 분석했다. 이번 2024-25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컨퍼런스리그를 포함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풋볼리그컵(EFL컵), 축구협회컵(FA컵) 등 최소 5개 대회에 출전한다. 컨퍼런스리그를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단이 잉글랜드를 떠나 멀리 해외 원정을 떠나야 하는 데다가 클럽 월드컵은 내년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첼시의 컨퍼런스리그는 오는 10월 4일 오전 4시 벨기에 축구 클럽 헨트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 돌입한다.

더 선은 “역사상 가장 긴 시즌을 앞둔 첼시가 체력 관리를 위해 최고의 선수를 컨퍼런스리그 명단에서 제외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프랑스 수비수 출신 다비드 테리어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을 열었다. 테리어는 “첼시가 이번 대회에서 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테리어는 이어 “미쳤다. 축구 선수들의 캘린더는 매일 더욱 미쳐가고 있고, 팬들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를 보고 싶어한다”라며 “팔머는 최고의 선수이고, 팬들은 팔머가 첼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이건 축구에 대한 클럽의 무례한 결정”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인 콜 팔머(Cole Palmer)는 맨체스터 시티의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 데뷔했다. 맨시티에서 3시즌 동안 38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별다른 기회나 입지를 잡지 못했던 팔머는 지난 시즌 4,000만 파운드(약 703억 5,840만 원)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팔머는 2023-24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22골 1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 만에 팀 내 득점 1위에 등극한 팔머는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7골)를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활약에 힘입어 첼시 남자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Players' Player)와 올해의 남자 선수(Player of the Season) 수상자로 뽑힌 팔머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도 선정됐다. 여기에 더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PFA) 영플레이어 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첼시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팔머는 2024-25시즌 개막 후에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그 3라운드까지 끝난 현재 팔머는 공격포인트 1골 4도움을 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