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O, 위기에서 기회로… 한화 이글스 플로리얼, 외국인 타자 성공 공식을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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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이름은 쓸쓸함의 대명사 같았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한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각한 부진에 빠진 그는, 외국인 선수 교체 논의의 중심에 놓였고,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퇴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4월 중순을 기점으로 플로리얼은 놀라운 반전을 이루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플로리얼은 뉴욕 양키스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선수였다.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양키스 유망주 1위에 오르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국으로 도전장을 냈고, 한화는 그를 영입하며 중심 타선의 힘을 보강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21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고, 4월 초까지 타율은 참담한 .103에 머물렀다.
하지만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4월 5일 삼성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낸 플로리얼은, 8일부터 시작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타율 .415, 2홈런, 11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280으로 상승했고, 3할 타율 진입도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됐다.
한화의 상승세는 플로리얼의 반등과 완벽하게 맞물린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는,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하며 7연승을 포함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326, 홈런은 10개로, 전통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심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플로리얼은 그 중심에 우뚝 서 있다.
플로리얼의 반등에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다. 팀의 4번 타자 노시환은 "우리가 살아나야 팀이 산다"며 플로리얼과 함께 훈련하며 슬럼프 탈출을 도왔다. "플로리얼은 적응만 하면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는 선수"라는 노시환의 말처럼, 플로리얼은 점점 KBO 투수들을 완벽히 공략해가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플로리얼은 한화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팀의 희망이자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반등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고 한화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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